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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레이저 감압술 중 합병증 병원상대 소송 "3억 배상"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허리 내시경 시술을 했다 합병증 부작용을 일으킨 마취통증의학과 의사와 대학병원이 수억원을 환자에게 배상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법원이 의사와 병원에 손해배상 책임이 30% 정도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22일 의료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제1민사부(재판장 이일주)는 최근 허리 내시경 시술 후 마미증후군이 생긴 환자가 부산 A대학병원과 시술을 직접 한 의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병원과 의사의 책임을 30%로 제한하고 3억4090만원을 배상하라고 했다.2016년 6월 환자 B씨는 허리와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A대학병원 통증클리닉을 찾았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J씨는 환자에게 허리 제4-5번 디스크 척추 협착증 진단을 내리고 허리 내시경 레이저 감압술을 했다.이때, B씨 대신 그의 배우자가 수술 마취 동의서에 대신 서명했다. 동의서에는 환자의 상태와 수술 방법 등이 있었고 수술 합병증으로 두통, 뒷목 통증, 안압 상승으로 인한 통증, 시술 부위 통증, 경막손상, 신경 손상(일시적) 등이 나와 있었다.자료사진.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허리 내시경 시술 후 마미증후군이 생긴 환자가 병원과 의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일부승소 판단을 내렸다.문제는 레이저 감압술 직후 일어났다. 시술 다음날부터 B씨는 골반 주위 감각이 둔해지고 배변, 배뇨 감각이 저하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의사 J씨는 시술 후 8일이 지나서야 비뇨의학과, 재활의학과로 협진을 의뢰했다.재활의학과 의료진은 마미증후군을 의심했다. 마미증후군은 허리척추뼈 아래에 있는 여러 다발의 신경근이 압박을 받아 생기는 병이다. 허리 통증, 양측 하지 통증 및 감각 이상, 근력 저하, 회음 주변 부위 감각 이상, 배변 및 배뇨기능 장애 등의 증상을 복합적으로 일으키는 질환이다. 그럼에도 J씨는 신경학적 검진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시술 열흘이 넘어서 정형외과로 협진을 다시 의뢰했다. 정형외과는 환자 증상이 마미증후군에 합당한 소견이라고 회신했다.환자 B씨는 1년하고도 7개월을 입원해 있다가 퇴원했다. 신체 감정 결과 천추부 신경근병증과 이로 인한 양측 하지의 근력저하, 배변 및 배뇨기능 장애가 있었다.환자는 A대학병원과 의사 J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환자 측은 시술 전 합병증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고, 시술 과정에서 신경을 손상시키는 등 시술상 주의의무를 위반했으며 신경 손상이 발생했을 때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진단과 치료를 해야 하는데 방치해 증상이 악화됐다고 주장했다.법원은 환자 측의 주장을 모두 인정했다. 3명의 의사가 회신한 진료기록 감정촉탁 결과가 법원 판단에 주요하게 작용했다.재판부는 "수술 합병증으로 신경 손상이 나와있지만 영구적인 신경 손상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라고 했다. 감정의 역시 "내시경 수술로 인한 마미증후군 발생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라며 "요추부 내시경 레이저 감압술 합병증으로 마미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이미 의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이라고 전했다.시술 과정에서 신경 손상이 일어났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마미증후군을 진단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의료진에게 책임이 있다고 했다.재판부는 "시술을 시행한 제4-5번 요추 부위 인근에 마미가 있는데 시술 직후 환자에게 마미증후군 증상이 발생했다"라며 "시술을 하면서 카테터의 접촉 또는 레이저 열로 인한 신경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시했다.감정의들 역시 빠른 시간 안에 합병증을 잡아내지 못했다고 의견을 냈다. 한 감정의는 "시술 후 1~3일 안에 영상학적 검사를 시행해 이전 검사 결과와 비교해 봤어야 하는데 열흘이 지나서야 CT를 한 것은 다소 늦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감정의도 "시술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상태에서 협진을 시행한 것은 신경학적 증상 변화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대처가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3-08-23 05:30:00정책

신장이식 합병증 줄이는 '한국형 수술 질 향상 프로젝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대병원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6년간 약 62억원의 지원을 받아 한국외과연구재단 주관 하에 신장이식 합병증 감소를 목표로 '한국형 수술 질 향상 프로젝트(K-NSQIP: Korean-National Surgical Quality Improvement Project)'를 추진한다.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 민상일 교수한국형 수술 질 향상 프로젝트는 전국 단위의 수술별 합병증 데이터를 구축하고 위험도 평가 예측 모델 및 가이드라인 등을 개발해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을 낮추고 수술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민상일 교수팀은 6개의 대표 수술 중 '신장이식' 관련 총괄 연구기관으로, 신장이식 K-NSQIP에 참여 의사를 밝힌 전국의 56개 기관과 함께 올해 말부터 데이터 수집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현재 국내에서는 연간 200만 건 이상의 수술이 시행되고 있으나, 수술 후 합병증이 얼마나 많이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된 바가 없다. 미국에서는 2004년부터 수술 질 향상 관련 프로그램이 도입돼 많은 의료기관이 수술 별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해 다양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특히 신장이식 수술은 장기 이식 수술 중 가장 많은 건수를 보인다. 신장 이식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이식편 기능지연과 출혈 및 조기 거부 반응 등이 있다. 이러한 합병증들은 이식 신장의 장단기 성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환자의 안전을 위해 합병증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이에 서울대병원이 신장이식 합병증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예측 모델 개발을 위해 2023 신장이식 K-NSQIP의 총괄 기관으로 나섰다.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는 연간 200여 건의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하며 풍부한 임상 경험과 환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또한 10년 신장이식 생존율이 93%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신장이식 K-NSQIP를 이끌며 전국 56개 기관과 함께 신장이식 합병증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신장이식 K-NSQIP는 크게 2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에서는 교육을 잘 받은 의료인이 신장이식 수술 후 합병증 관련 자료를 수집·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국내 합병증 발생 현황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2단계에서는 전 단계에서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된다. 동시에 수술 질 향상에 활용될 수 있는 AI 모델 기반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 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이 개발될 계획이다.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실정에 맞는 합병증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효과적이고 안전한 신장 이식 프로토콜을 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민상일 이식혈관외과 교수(신장이식 K-NSQIP 책임자)는 "신장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고령 및 탈감작 신장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환자 안전을 위한 정확하고 효과적인 합병증 예측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수술 합병증의 많은 부분들이 예방 가능한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번 K-NSQIP를 통해 수술 후 합병증 감소 시스템과 수술 질 향상 프로그램이 개발돼 신장이식 환자들에게 더욱 안전한 치료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3-07-24 11:44:18병·의원

세종충남대병원 안과 김진수 교수, 녹내장수술 100례 달성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신현대)은 안과 김진수 교수가 최근 녹내장수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김진수 교수녹내장은 주로 높은 안압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이미 손상된 시신경이나 시야를 살릴 수 있는 치료법은 없는 실정이다.따라서 추가적인 시신경 손상이나 시야 이상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안압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최근에는 녹내장의 조기 진단율이 증가하고 성능이 뛰어난 다양한 안압 하강제가 출시되면서 녹내장수술 빈도는 감소하는 추세다.특히 녹내장 가운데 가장 빈도가 높은 일차 개방각 녹내장의 경우 안약으로 안압을 조절하면서 가능한 수술을 미루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안약으로 안압 하강이 불충분한 경우 늦지 않게 수술로서 안압을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김진수 교수는 전통적인 녹내장수술 뿐 아니라 젠(XEN) 녹내장 스텐트나 아이스텐트(iStent)와 같은 최소침습 녹내장수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이는 전통적인 녹내장수술에 비해 안압 하강 정도는 비슷하거나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수술 시간과 회복이 빠르고 수술 합병증 발생률이 적은 장점이 있다.특히 결막 절개를 하지 않는 젠(XEN)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은 안정성이나 환자 만족도 측면에서의 장점 뿐 아니라 결막 절개나 봉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염증 등의 부작용이 최소화돼 수술 성공률이 우수할 것으로 기대된다.김진수 교수는 "내원 환자들 가운데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쳐서 실명에 가까울 정도로 녹내장이 진행한 분들이 적지 않다"며 "의료의 지역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에서 지역 녹내장 환자들이 수술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중증 녹내장 환자에 맞춰 외래 및 수술 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6-21 19:30:00병·의원

양산부산대병원, 외과 로봇수술 500례 달성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양산부산대병원은 간담췌외과, 갑상선외과, 대장항문외과, 유방외과, 위장관외과 등에서 폭넓게 로봇수술을 진행한 결과 외과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로봇수술은 기존 수술 시야보다 10배 확대된 3차원 영상을 집도의에게 제공해 수술 부위 혈관과 신경 손상을 최대한 줄이고 병변만 완벽하게 제거해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한 로봇팔로 인체의 깊은 곳까지 섬세하고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어 출혈과 합병증을 줄이고 입원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양산부산대병원은 외과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했다.양산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2015년 3월에 이어 2020년 11월 다빈치 Xi를 추가 도입해  2대의 로봇수술기를 운영하고 있다.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이비인후과 등 여러 진료과로 수술 영역을 확대했다.간담췌외과는 단일공 로봇으로 담낭절제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이태범, 심재룡 교수는 "향후 간세포암, 담관암, 췌장암에 로봇수술을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갑상선외과는 갑상선암 수술을 부위에 따라 겨드랑이, 겨드랑이와 유륜(BABA), 경구강(TORT) 세 가지 방법으로 하고 있다. 김동일, 이승주 교수는 "경부 절개 보다 흉터 회복이 매우 빠르고 1주일 이내로 샤워, 가벼운 운동 및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대장항문외과는 병변을 적절히 치료할 수 있게 해주며 골반으로 가는 신경을 안전하게 보존해 배 안에서 장 문합을 원활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해 절개창을 보다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박병수 교수는 "초저위 전방 절제술과 측방 골반림프절 곽청술과 같은 매우 복잡한 수술에서 로봇 시스템의 장점이 뚜렷이 확인 된다"라고 말했다.유방외과 김현열 교수는 "유방 전절제술이 필요하나 암이 유두를 침범하지 않아 유두를 보존할 수 있는 환자들에게 로봇수술은 최적인 수술"이라며 "로봇수술은 겨드랑이 부위 2~6cm만 절개해 유방조직을 제거한 뒤 자가조직이나 보형물을 이용해 재건수술까지 한 번에 진행하여 환자의 회복도 빠르고 유두 괴사 및 수술 합병증의 위험이 좀 더 낮아진다"고 했다.위장관외과에서는 환자의 병의 진행 상태에 따라 관절이 없는 기존 복강경 기구의 제한적 움직임이 수술 난이도를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 정재훈 교수는 "로봇수술과 내비게이션 수술 시스템을 도입하여 정교한 움직임과 섬세한 임파선 박리 및 안전한 위암 수술이 가능함으로써 양산부산대병원 위암 수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03-30 11:50:25병·의원

"갑상선암 로봇수술, 부갑상선 보존에 유리"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갑상선암 로봇수술이 절개수술보다 수술 중 부갑상선 보존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8일 이화의료원에 따르면, 백세현 이대서울병원 유방센터장(외과), 권형주 이대여성암병원 갑상선암센터장(외과), 강경호 이대서울병원 갑상선센터장(외과)은 공동 연구를 통해 국내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바바(BABA) 로봇 갑상선 절제술 수술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왼쪽부터 백세현, 권형주, 강경호 교수갑상선암에서 로봇수술은 초기에 크기가 작고 주위 림프절 전이가 없는 갑상선 미세 유두암에서 시행되다가 적용 범위가 확대돼 2cm 이상의 크기나 주위 피막 전이가 있거나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에도 시도된다.바바 로봇수술의 바바(BABA)는 'Bilateral Axillo-Breast Approach'의 약자로 양쪽 겨드랑이와 유륜에 1cm 정도의 구멍 4개를 만들어 로봇 팔, 카메라를 몸속으로 넣어 암 세포를 제거하는 수술법이다.다른 수술과 달리 눈에 보이는 큰 절개가 없이도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존의 절개수술보다도 안전하고 세밀한 수술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부족하다.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절개수술과 로봇수술을 통해 갑상선암 제거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령, 성별, 몸무게, 종양 크기와 합병증 비율을 접목해 수술 결과를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이라는 통계분석 방법을 통해 분석했다.그 결과 로봇수술을 시행한 환자는 갑상선암 수술 합병증인 '일시적 부갑상선 기능저하증' 빈도가 줄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지만 '일시적 성대마비' 발생도 감소했다. 그 외 수술 후 출혈, 상처 감염과 같은 다른 합병증 발생률은 외과 수술과 로봇수술 모두 비슷했다.수술의 완벽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획득된 림프절의 개수와 serum-stimulated Tg 값도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로봇수술이 수술을 위한 준비 절차 때문에 수술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백세현 센터장은 "갑상선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주된 합병증인 부갑상선기능저하와 성대마비는 일시적으로 발생해도 환자에게 많은 불편감을 줄 수 있는데, 로봇 수술 시 발생률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결과를 통해 갑상선 암에서 로봇수술이 미용적 효과가 뛰어난 것은 물론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 수술법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이번 연구의 책임자이자 대상 환자의 수술을 집도한 강경호 센터장은 "로봇 수술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갑상선 수술자는 갑상선암 로봇 수술을 안전하고 확실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빈치 로봇의 확대된 시야와 로봇 수술기구의 정교한 움직임을 통해 수술 중 부갑상선을 보다 확실하게 보존해 갑상선암 수술 후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저칼슘혈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백세현, 권형주, 강경호 교수 연구팀은 최근 제18회 세계 내시경 복강경외과 학술대회 (18th World Congress of Endoscopic Surgery: WCES)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외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SCI학술지인 SLEPT(Surgical Laparoscopy Endoscopy & Percutaneous Techniques)지에 실렸다.
2022-10-28 11:50:36학술

보라매병원, 갑상선 수술 후두신경 보존 마취조건 '규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료진이 갑상선 수술 후 후두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취 조건을 정립했다.서울시 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은 24일 다학제 연구팀이 갑상선 수술 중 후두신경을 보존하기 위한 최적의 마취조건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왼쪽부터 채영준 교수, 이정만 교수. 원동욱 교수.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매 2년마다 발표하는 한국인의 암 발생률 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한국인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여성에서는 유방암에 이어 두 번째, 남성에서는 여섯 번째로 흔한 암이다.갑상선 수술 건 수 또한 지속 증가해 왔으며, 수술 빈도 증가에 따라 합병증 역시 증가했다.수술 후 합병증은 갑상선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이다. 특히 수술 중 후두신경 손상은 목소리를 변성시키고, 음식물을 삼키는 데 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수술 합병증으로 발생 빈도는 약 5%에 이른다.갑상선 수술 중 후두신경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기법들이 개발되어 왔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후두신경감시술(intraoperative neuromonitoring, IONM)이다.후두신경감시술 후두신경 손상 예방 효과는 기존의 연구들을 통해 확인되며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성공적인 신경감시술을 위한 마취조건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이다.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 채영준 교수와 마취통증의학과 이정만·원동욱 교수팀은 2021년 5월부터 8월까지 갑상선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신경근차단 역전제인 '네오스티그민'(neostigmine) 투여가 후두신경감시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고했다.연구진이 44명의 갑상선 수술 환자들을 네오스티그민을 투여한 군과 위약(placebo)을 투여한 군으로 전향적 무작위 배정해 비교한 결과, 네오스티그민 투여 군은 모든 환자에서 수술 시간의 지연 없이 후두신경감시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됐다.반면 위약군의 경우, 약 절반에 해당하는 환자에서 신경감시술에 적합한 상태가 되기까지 평균적으로 11분가량 수술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네오스티그민 투여가 수술 지연 없이 후두신경감시술을 위한 마취조건을 완성함으로써 갑상선 수술 시 후두신경감시술에 대한 신뢰도와 그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이정만 교수는 "그동안 의료진의 경험에 의존해 사용해오던 신경근차단 역전제인 네오스티그민이 갑상선 수술 중 후두신경감시술에 효과적이라는 뚜렷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었다"면서 "갑상선 수술 시 후두신경감시술을 이용하는 의료진에게 표준적인 진료지침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올해 10월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2-10-24 11:47:25학술

암 수술 합병증 림프부종, 재생 인공구조물 개발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료진이 암 전이 환자 수술의 림프부종 발생을 차단할 수 있는 인공 구조물을 개발해 주목된다.왼쪽부터 전재용 교수와 천화영 교수.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재용 교수와 의공학연구소 천화영 박사팀은 1일 림프절 절제술로 림프의 흐름이 끊어진 소동물 모델에 인공 구조물 '림프채널시트'를 이식한 결과 끊어진 림프 흐름이 성공적으로 회복됐으며 부종 감소 효과도 확인했다고 밝혔다.림프채널시트가 단순히 림프의 흐름을 지속시킬 뿐 아니라 새로운 림프관이 재생하는 데에도 기여하는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연구팀은 새롭게 개발한 림프채널시트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으며, 현재 새로운 치료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 임상연구를 준비 중이다.이번 연구결과는 의공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 '생명공학 및 중개의학'(Bioengineering&Translational Medicine, IF=10.684) 최신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단절된 림프 구간의 흐름을 지속하는 통로 역할과 림프관신생을 위한 지지대(스캐폴드) 역할을 하는 림프채널시트를 개발했다.림프채널시트는 미세유체 통로를 포함하는 2차원 구조물로 단절된 림프관 사이를 이어주도록 제작되었으며, 기존 기술 대비 비교적 쉽게 시술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어깨 림프절(상완림프절)이 제거된 소동물 모델에 림프채널시트를 이식하고 방사선 치료 상황을 재연했다. 상완 림프절은 팔의 림프 흐름이 모이는 곳으로, 손과 팔 전체에서 발생하는 림프액을 모아 몸 안쪽 겨드랑이 림프절(액와부림프절)까지 전달해 림프의 흐름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일반적으로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하면 절제된 림프관은 탄성에 의해 말려 림프관의 재생과 회복이 매우 어렵고, 방사선 치료로 그 주변 림프 조직들의 추가적인 손상이 일어나게 되면 회복될 수 없는 림프 순환 단절이 일어난다.연구팀은 림프채널시트를 이식한 소동물에 조영제를 주입해 확인한 결과, 상완림프절을 지나는 림프의 흐름이 이식된 림프채널시트를 통해 성공적으로 지속됨을 해부학적으로 확인했다.림프절이 절제된 동물모델에 림프채널시트 이식 결과 모식도. 첨단 형광 림프 조영술을 통한 비침습적인 방법을 통해서도 동일하게 관찰됐다.또한 림프절이 절제된 소동물 모델과 림프절 절제 후 림프채널시트를 이식한 소동물 모델의 부종 변화를 8주간 비교 관찰했더니, 시트 이식 모델에서는 2주차부터 부종이 유의미하게 감소해 7주 후 정상치로 회복한 것을 확인했다. 림프절 절제 모델에서는 이식 모델에 비해 부종 감소가 일어나지 않았으며, 최종적으로 정상치로 회복하지 못하는 것이 확인됐다.이식한 림프채널시트 내부를 조직 검사한 결과, 시트 내부의 채널을 따라 미세 혈관 및 미세 림프관이 새롭게 생성되어 있음을 규명했다.즉, 림프채널시트가 림프의 흐름이 단절된 상황에서 림프 흐름을 지속시키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새로운 림프관 재생을 돕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의미이다.교신저자인 재활의학과 전재용 교수는 "림프순환장애는 특히 유방암을 포함한 여성암 환자들이 많이 호소하는 수술 후 후유증이지만 아직까지 적절한 예방 및 치료 기술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재생의학 측면에서 림프순환장애의 획기적인 새로운 예방 및 치료 전략 확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2-08-01 12:00:29학술

"심폐 우회술 시 알부민 사용, 부작용 감소 이점 없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장 수술에서 심폐우회술 시 링거 아세테이트 용액과 알부민 사용이 수술 후 합병증 위험에서 비슷한 예후를 가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핀란드 헬싱키대학병원 마취과 이이로 페소넨(Eero Pesonen) 교수 등이 진행한 심폐우회술에서 필요한 용액별 합병증 비교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자마에 19일 게재됐다(doi:10.1001/194.10461).심장 수술 시 심장의 기능을 일시 중단시키고 혈액의 순환을 기계장치로 대신하는 심폐우회술이 사용된다.자료사진심장외과에서 알부민 용액은 결정체보다 혈류역학을 더 잘 유지하고 혈소판 수 감소와 과도한 유체 균형을 감소시킬 수 있지만, 수술 합병증을 감소시키는 데 있어 효과적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연구진은 4% 알부민 사용이 링거 아세테트 보다 심장 수술 후 합병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2017년부터 2020년 대학병원에 등록된 심장 수술 138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에 돌입했다.환자는 수술 중 및 수술 후 최대 24시간 이내에 심폐우회술 및 정맥 용량 치환으로 4% 알부민 용액(n=693) 또는 링거 아세테이트 용액(n=693)을 1:1 비율로 투약했다.주요 연구 종말점은 사망, 심근 손상, 급성 심부전, 재절제술, 뇌졸중, 부정맥, 출혈, 감염 또는 급성 신장 손상 등 적어도 하나의 주요 부작용을 가진 환자 수였다.알부민 그룹은 2150mL(1598~2700mL)을, 링거 그룹은 3298mL(2669~3500mL)의 용액을 투여받았다.분석 결과 최소 1개의 주요 부작용을 가진 환자 수는 알부민 그룹의 환자 693명 중 257명(37.1%)과 링거 그룹의 환자 693명 중 234명(33.8%)으로 알부민의 상대 위험(RR)이 1.1로 나타났다.중대한 이상반응 중 폐색전증은 알부민군 11명(1.6%) 대 링거군 8명(1.2%), 심낭절제술후 증후군은 양쪽 모두 9명(1.3%), 흉막삼출이나 재입원은 알부민 그룹에서 7명(10%)대 링거군 9명(1.3%)이었다.연구진은 "심폐 우회술로 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에서 4% 알부민 용액을 통한 수술 전후 정맥 용량 치환술을 사용한 치료는 링거 아세테이트와 비교해 90일 동안 주요 부작용의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키지 않았다"며 "연구 결과는 비슷한 상황에서 4% 알부민 용액의 사용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2022-07-22 16:10:13학술

밤새 수술한 외과 의사 아침 수술 이어가도 "문제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외과 의사가 야간에 응급으로 밤새 수술을 진행하고 바로 오전 수술에 들어가도 괜찮을까?당연히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이 들지만 결론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야간 수술과 주간 수술을 이어가도 수술의 결과는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전날 밤샘 수술을 진행하고 오전 수술에 들어가도 수술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3일 미국의사협회 국제학술지 JAMA에는 야간 수술이 다음날 주간 수술의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internmed.2022.1563).지금까지 의사의 피로도가 수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돼 왔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의학적 근거가 충족된 비교 분석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던 것이 사실.스탠포드 의과대학 에릭(Eric C. Su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과연 전날 의사의 과로가 다음날 수술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미국내 20개 종합병원에서 1131명의 외과 의사가 수행한 49만 8234건의 수술을 집계해 야간 수술이 다음날 오전 수술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분석했다.그 전날 밤 11시에서 오전 7시 사이에 응급 시술 및 수술을 담당했던 외과 의사와 그렇지 않고 숙면을 취한 의사를 비교 분석해 차이를 본 것이다.그 결과 전날 밤 야간 수술을 한 의사가 주간까지 이를 이어나갔을 경우 사망이나 패혈증, 폐렴, 심근경생, 뇌졸중 등 주요 합병증 발생률은 5.89%로 분석됐다.이에 반해 전날 아무런 수술이나 시술을 하지 않고 주간 수술에 투입된 외과 의사의 경우 이러한 주요 합병증 비율이 5.87%로 집계됐다.결론적으로 전날 밤 수술을 진행한 것과 무관하게 수술의 결과치는 아무런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다만 2차 결과 분석에서 미묘한 차이는 나타났다. 전날 밤에 수술을 진행한 의사의 경우 다른 요인들을 모두 제외하면 평균 수술 시간이 117.4분으로 나타났다.하지만 그렇지 않은 의사는 112.7분으로 미세하게 수술 시간이 줄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다른 요인들도 마찬가지였다. 과연 전날 밤 얼마나 긴 수술을 했는지가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2시간 미만과 2시간에서 4시간, 4시간에서 6시간, 6시간 이상으로 수술을 나눠 분석해도 주요 합병증 발생률은 아무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에릭 교수는 "전날 밤에 수술을 한 의사와 그렇지 의사 사이에 수술 결과를 비교한 세계에서 가장 큰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에 대한 결과는 온콜을 통해 응급 수술에 투입된 의사가 다음날 오전에 자신의 일정을 수행하는 현재 관행이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는 곧 외과 의사의 근무 시간을 물리적으로 제한하는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다만 이는 외과 의사가 피로로 인한 잠재적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책과 인센티브가 존재한다는 전제 아래서 인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2-05-24 12:10:48학술

서울대 2021년판 '의료질지표' 발간…암생존율 결과 담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대병원이 암 등 중증질환 합병증 발생률과 생존율을 공개하며 의료 질 개선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서울대병원 '2021 의료질지표 보고서' 표지.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연수)은 17일 암과 심혈관, 뇌혈관 질환 등 14개 중증질환의 수술 지표를 포함한 2021 의료질지표 보고서(Outcomes Book) 2판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발간이다. 올해 보고서에는 타 의료기관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뇌종양과 비민대사 수술 지표와 함께 1판에 수록되지 않았던 류마티스관절염과 위장관기질종양 지표 등을 수록했다. 코로나19 지표 등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지표까지 확대해 1판 대비 약 60% 증가한 279개 지표를 공개했다. 병원 측은 지표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산출식과 용어를 표준화했으며,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안부 자료를 통해 사망 여부 재확인 후 생존율을 산출했다. 세부적으로 ▲제1장 질환별 지표(220개) ▲제2장 질관리 지표(26개) ▲제3장 교육‧연구 지표(9개) ▲제4장 공공‧응급의료 지표(12개) ▲제5장 SNUH-SPIRIT 지표(10개) ▲제6장 브랜드 지표(2개)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대병원 보고서에 포함된 자궁경부암 수술 합병증과 동결보존 생존 분율 지표. 이중 '자궁경부암 수술 후 30일 이내 합병증 발생률'은 2021년 0%를 달성했으며, '동결보존 포배기배아 해동 후 생존 분율'은 2016년 88.9%에서 2020년 100%를 기록했다. 질관리 지표는 감염과 모유수유, 수술, 심폐소생술, 약제, 환자안전 지표를, 교육연구 지표에는 해외의학자와 임상시험 등 서울대병원의 교육과 연구 현황을 담았다. 김연수 병원장은 "의료질지표 보고서는 서울대병원이 투명한 지표관리 문화 정착에 선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이끌겠다는 목표로 발간됐다"면서 "올해 보고서는 한글판과 영문판으로 공개대 내외국인 방문객이 쉽게 질 높은 의료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2021-12-17 11:48:11병·의원

입원 기간의 역설…빨리 퇴원할수록 합병증 위험 증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입원 기간이 단축될 수록 퇴원 후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의학의 발전에 따라 점차적으로 입원 기간은 단축되는 추세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인포그래픽=ACS 제공 현지시각으로 23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2021 미국외과의사협회(American College of Surgeons) 연례회의에서는 입원 기간과 합병증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노스웨스턴 의과대학 루지아(Ruojia Debbie Li) 박사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수술 후 입원 기간이 점차 단축되고 있는 추세가 과연 환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전역의 53만 8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 기간과 합병증 사이의 연관 관계를 분석한 것. 연구 결과 2014년에 비해 2019년 입원 기간(LOS)의 평균은 3일에서 2일로 3분의 1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의학의 발전에 따라 수술 후 입원 기간이 매우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는 셈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입원 기간이 단축됐음에도 수술 합병증도 잘 관리가 되고 있었다. 5년간 입원 기간이 3분의 1이 줄었지만 수술 합병증은 1% 차이 밖에 나지 않았던 것. 하지만 퇴원 후 합병증은 경향이 완전히 달랐다. 2014년에 비해 2019년에 퇴원 후 합병증이 무려 12%나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퇴원 후 30일 이내 합병증 여부를 보자 2014년 44.6%에 불과했던 비율이 5년 후인 2019년에는 56.5%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술기의 발달로 수술 성과를 유지한 채 입원 기간은 대폭 단축됐지만 이후 수술 합병증은 관리가 되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루지아 박사는 "감염은 물론 심뇌혈관 합병증 등 치명적 합병증이 2014년에 비해 2019년 훨씬 더 높아졌다"며 "환자가 퇴원할 때부터 수술 후 관리를 위한 첫번째 내원까지 해결해야 할 블랙홀이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러한 블랙홀을 관리하기 위한 수술 후 관리 지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입원 기간 단축에 따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루지아 박사는 "의학 발전에 따라 입원 기간은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인 만큼 퇴원 후 합병증 관리를 위한 매우 잘 설계된 시스템을 이제부터라도 만들어 가야 한다"며 "합병증에 대해 매우 긴밀하게 의사와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과 함께 퇴원 후 모니터링에 대한 지침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1-10-25 11:35:30학술

박스터, 혈액여과기 옥사이리스 런칭 심포지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박스터(대표 현동욱)가 혈액여과기 신제품 옥사이리스(Oxiris)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2회에 걸쳐 패혈증 및 급성 신손상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온라인 런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옥사이리스는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은 물론 엔도톡신 및 염증 매개체인 사이토카인 제거 등 세가지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국내 유일 혈액여과기로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이번 심포지엄은국내 신장내과 및 중환자의학과, 응급의학과 전문의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4개의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일단 첫번째 심포지엄에서는스웨덴 카롤린스카대(Karolinska Institute) 맥스 벨(Max Bell)교수가옥사이리스 이론과 실제 치료적용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두 번째 심포지엄에는바르셀로나대(AutonomaUniversity of Barcelona) 페레즈 페르난데스(Perez Fernandez) 교수가옥사이리스와 패혈증 발병 전 대표 심장 수술 합병증 급성 신손상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맥스 벨(Max Bell) 교수는 이 자리에서 스웨덴에서 옥사이리스를 활용한 실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옥사이리스의 가치와 유용성을 설명했다. 맥스 벨 교수는 “옥사이리스는 엔도톡신 뿐 아니라 사이토카인 제거, CRRT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유일한 혈액여과기이자 장기간 사용을 통해 안전성까지 확인된 제품"이라며 "효과와 더불어 기존 CRRT 필터와 달리 간편하게 장착이 가능하고 추가 연결 장치와 의료진 교육을 필요로 하지 않는 등의 편의성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주목을 받았던 발표 내용 중 하나는 중증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있어 옥사이리스의 효과이다. 현재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15-30%에서 급성 신손상이 발생될 수 있으며 사이토카인 폭풍은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손상의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상황. 맥스 벨 교수와 페르난데스 교수는 입을 모아 코로나19 및 CRRT와 관련해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옥사이리스의 치료 효과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맥스 벨 교수는 "현재 스웨덴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약 10%가 옥사이리스를 활용해 CRRT 치료를 진행중"이라며 이러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평균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박스터 신장사업부 임광혁 부사장은 "국내외 저명한 의료진과 함께 패혈증, 급성 신손상을 위한 치료 전략을 공유한 이번 심포지엄으로 옥사이리스의 가치가 더욱 주목받을 수 있었다"며 "옥사이리스 국내 출시를 통해 코로나19 치료 및 패혈증, 급성 신손상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고 유지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1-06-22 11:37:10의료기기·AI

분당서울대, 비만대사수술 500례 달성 심포지엄 마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원장 백롱민)은 19일 "비만대사센터가 오는 23일 비만대사수술 500례 돌파 기념 온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전경. 비만은 우리 몸의 지방조직이 과다한 상태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등 각종 중증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드시 치료해야 하지만 비만에 이르기까지 유지해온 생활습관을 개인의 의지만으로 개선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실제로 운동과 식습관 조절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더라도 다시 살이 찔 가능성이 높으며, 많은 고위험 환자들이 이러한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동안 비만 합병증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비만대사수술은 효과와 안전성이 뛰어나 보건복지부도 2019년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복강경 수술 노하우를 비만대사수술에 적용해 수술 합병증을 최소화해왔으며, 국내 유일하게 단일절개 및 축소포트 복강경 비만대사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가정의학과와 내분비대사내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가 모여 협진하는 다학제 진료 방식을 통해 수술 효과를 크게 높여왔다. 500례의 수술 동안 출혈, 협착 등 주요 합병증 발생률은 1% 미만에 그쳤으며, 수술을 받은 고도비만 환자들의 평균 체중은 107kg에서 1년 뒤 75kg으로 줄어드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비만 합병증도 70% 이상에서 호전되거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관해 상태를 유지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수술 사례를 바탕으로 비만대사수술의 합병증 개선 효과에 대한 심층적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비만대사수술에 따른 식욕 및 장-뇌 축의 변화(서울의대 해부학교실 최형진 교수) ▲당뇨병성 혈관 합병증에 대한 비만대사수술의 영향(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오태정 교수)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비만대사수술의 영향(신경과 윤지은 교수) ▲비만대사수술 500례의 경험 및 3차 병원의 역할(외과 박영석 교수) 발표로 진행된다.
2021-02-19 09:10:15병·의원

비봉합 판막 치환술 재조명…표준 요법으로 자리잡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대동맥 판막 치환술(CAVR)이 어려운 환자에게 제한적인 옵션으로만 여겨졌던 비봉합 대동맥 판막 치환술(SAVR)이 의학적 근거를 쌓으며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지금까지 고위험 군에게만 제한적으로 활용됐지만 저위험 환자에게도 혜택이 있는데다 대동맥 판막 치환술과 사망률 및 합병증 차이도 없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표준요법으로 발돋음할 기반을 만든 것. 국내 첫 비봉합 대동맥 판막 치환술 추적 연구 공개 오는 3월 1일 Jou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대동맥 판막 치환술과 비봉합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직접 비교한 장기 추적 관찰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doi.org/10.3346/jkms.2021.36.e57). 비봉합 대동맥 판막 치환술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첫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비봉합 대동맥 판막 치환술에 대한 연구는 많았지만 대부분이 케이스 스터디 형태로 초기 임상 결과를 보여주는데 그쳤다. 특히 이마저도 대부분 해외에서 이뤄진 것으로 국내 연구 결과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 비봉합 대동맥 판막 치환술이 국내에 들어온지도 수년째지만 활용도가 낮았던 배경이다. 대동맥 판막 치환술의 가장 큰 부담인 인공심폐기 사용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장점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의학적 근거에 대한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판막 치환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대동맥 판막 치환술이 표준 치료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판막을 잘라내고 인공 판막을 넣어 봉합하는 방법. 하지만 인공심폐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다는 점과 개흉을 해야한다는 점이 늘 난제로 남았다. 또한 봉합사 등으로 인해 판막 통로가 좁아진다는 단점도 있었다. 사망률 및 합병증 발생의 주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나온 수술법이 바로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R, TAVI)이다. 이 수술법은 개흉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크지만 적응증이 매우 한정된다는 점이 한계로 남았다. 비봉합 대동맥 판막 치환술은 여기서 출발한 수술법이다. 봉합사를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판막 통로가 좁아지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고 봉합에 필요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인공심폐기 사용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계는 의학적 근거였다. 장기적인 추적 관찰 연구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안전성을 담보하기 힘들었던 것이다. 비봉합 치환술 표준요법 대비 사망률, 합병증 비율 차이없어 보건의료연구원(NECA)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다기관 연구진이 전국 기반의 장기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비봉합 대동맥 판막 치환술이 과거 대동맥 판막 치환술에 비해 과연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서다. SAVR(비봉합)과 CAVR(봉합) 그룹 간의 생존율 및 심혈관 질환 사망률 발생률 비교 이에 따라 연구진은 지난 2016년 12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대동맥 판막 교체를 받은 환자 3173명을 추적 관찰했다. 이 환자 중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받은 환자는 2532명이었으며 비봉합 치환술은 641명이었다. 추적 관찰 결과 수술 사망률의 경우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받은 환자와 비봉합술을 받은 환자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비봉합술의 경우 3.4%, 대동맥 판막 치환술은 4%로 통계적으로 유의성을 보이지 않은 것. 수술 합병증 또한 마찬가지였다. 결과적으로 급성신부전(ARF)과 출혈로 인한 재수술, 뇌졸중 등의 비율이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생존율도 역시 같은 결과를 보였다.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평균 생존율은 89.1%를 기록했고 비봉합술은 87.5%로 통계적으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년 주기와 2년 주기로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봐도 대동맥 판막 치환술이 5.7%, 비봉합술이 6%로 이 역시 차이가 없었다. 다만 인공심박동기 삽입률은 비봉합술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대동맥 판막 치환술은 6개월 누적 삽입률이 1.1%에 불과했고 6개월 후에는 이식이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비봉합술의 경우 6개월 누적 삽입률이 3.9%를 기록했으며 1년과 2년에는 각각 5%, 5.6%를 기록했다. 대동맥 판막 치환술과 비봉합술 사이에 사망률이나 생존율, 합병증 등 주요 지표들에 차이는 없지만 인공심박동기 삽입 위험은 높다는 의미. 결국 비봉합술이 인공심폐기 사용 시간을 30분 이상 단축해 위험과 합병증을 크게 줄이면서도 임상 효과면에서 동등하다는 근거는 마련됐지만 인공심박동기 삽입에 대한 위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적어도 비봉합술이 표준 대동맥 판막 치환술에 비해 열등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 것을 이번 연구의 의미로 보고 있다. 과거 대동맥 판막 수술을 받았던 환자나 대동맥 석회화가 있는 경우, 부비동관이 좁은 환자 등 대동맥 판막 치환술이나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시행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임상 결과에 대한 차이가 없는 상태에서 인공심폐기 가동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에도 인공심박동기 삽입률이 높고 입원 비용이 높았는 점은 표준 수술로 발돋음하는데 장벽이라고 판단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비봉합술과 대동맥 판막 치환술간에 초기 및 2년간 임상 결과가 인공심박동기 이식을 제외하고는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봉합술이 가진 장점인 인공 심폐기 가동 시간, 심장 허혈 시간을 줄여주는 부분과 관련해 수술 성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 환자군을 결정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또한 대동맥 판막술에 비해 우수한 생존율을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한 더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1-02-16 05:45:55학술

삽관없이 수면상태서 폐질환 수술 합병증 낮춘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기도 삽관을 하지 않은 수면 상태에서 단일공 및 흉강경하 수술법으로 폐질환 수술을 하면 환자의 입원기간을 단축하고 수술 후 통증 및 합병증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대서울병원 흉부외과 김관창 교수팀은 단일공 및 흉강경하 수술법으로 폐절제 수술을 진행한 환자 4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기도삽관을 시행하지 않은 수면상태에서 단일공 및 흉강경하 수술의 유용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은 '흉부질환 저널(Journal of Thoracic Disease)' 최신호에 실렸다. 김 교수팀은 2017년 1월부터 7월까지 기도 삽관을 시행하지 않은 수면상태에서 단일공 및 흉강경하 수술법으로 폐절제 수술을 진행한 40명의 환자(폐암 29명, 폐전이 7명, 양성폐질환 3명, 흉막질환 1명)를 분석했다. 40명의 환자들에게 폐엽절제술 23례, 쐐기절제술 10례, 분절절제술 6례, 흉막조직검사 1례를 시행했다. 평균 마취시간은 166.8분, 평균 수술시간 125.9분, 평균 재원 기간 5.8일이었다. 이들 중 3명은 수술 중 저산소증, 1명은 수술 중 폐혈관 손상에 의한 출혈로 기도삽관 수술로 전환했다. 수술 후 지속적인 공기누출 3례, 유미흉 2례, 폐렴 1례로 7명의 환자에게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했지만 사망환자는 없었다. 기도 삽관을 시행하지 않은 수면상태에서 단일공 및 흉강경하 수술법을 실시한 결과, 환자의 입원기간은 물론 수술 후 통증과 합병증을 줄여 환자의 회복 향상에 기여했다. 또 소변 흐름 증가, 염증 반응 감소, 폐 실질에 대한 외상 감소, 수술 후 폐 합병증 감소로 나타나는 장기 관류 개선 등에서도 임상적 효과가 있었다. 김관창 교수는 "흉부외과 의사의 풍부한 경험을 살려 적절한 환자 선택이 이루어진다면 기도 삽관을 하지 않은 수면상태에서 단일공 및 흉강경하 수술법을 통한 주요 폐 절제술이 가능하고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라며 "이 수술법은 흉부외과 영역에서 혁신적인 방법으로 간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04 12:45:5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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